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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생활을 하면서 항상 각트가 여기에서 대부분 시간을 보낸다고 들었고

근처 일본 친구들이 다들 지나가다라도 봤다고 들었어요.

 

지금은 노래도 기억 안날 정도로 흐릿하지만 그래도 한때 시집을 가니 마니 했던 사람이니 만큼 말레이시아 떠나기 전에는 만나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미친 소리 같을 수 있지만 소셜로 연락을 했습니다.

 

나는 말레이시아에서 일하고 있고 내가 말레이시아 회사 조인하고나서 너가 여기 살고 있다는걸 들었다.

사실 너는 나에게는 히어로같은 사람이다.

너 덕분에 언어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영어, 일본어를 왠만큼 할 수 있게 되었다.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기 때문에 내 메세지를 못 보겠지만 언젠가 한번은 읽어줬음 좋겠다.

Good night My dear :)

 

대략 이런 내용

 

 

예상외로 다음날 바로 연락이 왔어요.

그리고 개인 연락처를 알려주면서 지금 각트 생일이 7월 4일이고 콘서트 준비중이다보니 일본에 있지만

서로 시간이 맞으면 저녁 식사하자고 하시더라구요.

 

와 존버는 승리한다.

존버는 사이언스다.

 

 

그래서 꼭 돌아오면 연락달라 답변했는데 개인 메신저 아이디도 주시더라구요

 

와 존버는 승리한다.

존버는 사이언스다.

 

메신저로 연락을 드렸는데 꽤 긴 대화를 했어요.

지금 파이널 리허설이라 바쁘고 너무 힘들다는 내용

 

 

그런데 실제로 만날 수 있을까요?

만나지 못한다 해도 상상하면 너무 설레이는데 한편 무섭기도 하더라구요.

그리고 10대 초에 좋아했던 가수인 만큼 멋진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데 제가 멋지지 않더라구요.

어떻게 해야 멋져보일까 각트의 입장에서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조건을 생각해보니 다음과 같더라구요.

1. 건강하고 근육질의 탄탄한 몸

2. 다양한 외국어 능력

3. 다양한 취미

4. 꿈을 이룬 것이 있는가?

 

1. 다이어트 - 지금 7키로 정도 감량중이지만 최종까지는 10키로가 남았더라구요. 이대로만 쭉.

2. 다양한 외국어 능력 - 뭐하나 제대로 열심히 했던적이 없어서 할 줄 아는 외국어 마저 완벽한 비즈니스까지는 어렵더라구요.

좀 더 유창해 지도록 매일매일 조금씩 뭔가 해보기로 했습니다.

3. 다양한 취미 - 지금은 공부한다고, 승무원때는 돈이 없어서, 승무원전엔 승무원 준비한다고 취미가 없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멋진 취미, 재미있어보이는 것들을 구상중입니다.

4. 꿈을 이룬 것이 있는가? - 생각해보면 만족하진 못했지만 왠만하면 다 이루었던것같아요.

미대가고 싶다고 생각하고 미대로 전과를 하고

승무원하고 싶다고 실제로 에어아시아에서 승무원 생활을 하고

좀더 전문적이고 사업에 도움될 일을 시작하고 싶다고 해서 지금 현직장에 들어왔죠.

그리고 새로운 꿈을 꾸고 있죠 35살이내에 파일럿이 되는 꿈

 

 

그래서 좀더 구체적으로 자기개발 방향을 구상할 수 있었어요.

연락을 줄까 마는 지금 문자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고 만족해요.

고맙게도 정말 히어로처럼 존재만으로도 저를 이끌어 주더라구요

 

행복합니다 : - )

 

 

2024년 다시 쓰는 후기

1. 다이어트는 장렬히 실패했습니다. 오히려 불어나서 그때로만 돌아가도 좋을 것 같아요.

2. 외국어 능력... 아직 영어때문에 울고 있지만 많이 늘었고, IELTS 아카데믹 7.5 받은 적이 있어요.지금은 외국에서 공부한다고 듣기도 많이 늘어서 웬만한 어려운 용어나 말 빠른 것들도 다 알아 듣습니다.

3. 다양한 취미도 이루었어요. 코로나 기간에 제주에서 살았어요. 승마, 스쿠버다이빙, 프리다이빙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보트와 요트, 자동차를 운전할 수 있게 되었어요. 운 좋게 코로나 전에 재택근무, 자율 시프트에 자유로운 업무량을 원하는 대로 하면 되고 페이를 달러로 받는 일을 구해서 코로나 기간에도 지금도 일을 하고 있습니다. 업무량에 비해 적지 않은 월급을 받고 있어서 어느 정도 금전적인 부분에선 자유롭게 되었어요.

4. 꿈, 현재 35살 파일럿 카뎃과정 막바지에 이르렀고 9월에 시뮬레이션 트레이닝이 종료될 예정입니다. 트레이닝 종료 후 중동에 있는 항공사 소속이 될 예정이고, 몇 가지 교육을 받은 후 세컨드오피서로 들어갈 예정입니다. 올해 말쯤이나 내년 초에는 A320을 몰고 있지 않을까 합니다.

 

 

 

가장 중요한 내용

결국 각트와 연락이 되어서 만났고 이후 몇번 소식을 주고 받았습니다.

어린 시절 우상이던 각트님이 스테키를 썰어 주시고, 디저트 풀코스로 사주시고 

이제는 더 이상 연락하는 사이는 아니지만 감사했어요! 잊지 못할 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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