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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교정 유지장치가 떨어졌다.

혀가 너무 베여서 다시 본딩을 하러 가야하는데 예약이 몇 일전 부터만 가능해서 유일하게 불러주는 곳으로 향했다.


주소를 거듭확인하고 근처에서 걸어가는데 점점 허름한 동네가 나오고 절대 치과가 있을 것 같지 않은 동네까지 왔을 때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지만 일단 여기가 아닐 수 있을 거란 생각을 가지고 치과에 연락을 했다.

그런데 왠걸...날 데리러 나오겠다며 내려왔고 나를 직접 찾아 자신의 클리닉으로 데려가겠다 했다.





그 후 도착한 곳은 여기...

혹여나 해서 가기전 친구에게 기록을 남기려고 찍은 사진이 이렇게 쓰일 줄이야...

연구실? 이란 짧은 의문이 있었지만 일단 따라 올라가보았다.

일단 무슨 비즈니스 같아 보이긴 했기 때문에






읭? 스러운 상황이지만 침착하고자 했다. 하지만 침착 할 수가 없었다.

이 장면은 내 입안을 본 도구를 찾기위해 무엇인가를 찾고 있는 모건 선생의 모습이다.


내가 태어나서 말레이시아에 살거라곤 생각도 해본 적이 없었는데

그런 말레이시아에서 이런 곳에 왔다는게 너무 믿기지 않아 몰래 찍어두었다.


그의 사무실으 케르비안의 해적의 마녀집 같았다.


몰래 찍는건 도덕상 어긋나지 않냐 할 수 있는데

그는 내가 여러번 클리닉 맞냐 당일 치료 가능하냐 물었지만 클리닉 맞다고 몇번이나 거짓말을 했으므로 

얼굴도 나오지 않은 사진으로 나의 도덕성이 의심될 것 같지 않는다.


끝끝내 찾은 물건은 바로 꺠진 거울 조각

입에 넣어 입안을 확인하기 위해서 였다.

순간 간염에 대한 생각이 스쳐 지나갔지만

딱봐도 치기공소 정도의 곳이었다.



이정도는 금방 고칠 수 있으며 자기 아는 병원을 알려주겠다고 했다.

그리고 자기가 보냈다고 말해달라 거듭 부탁했다.



나는 당장 집에 가고 싶었으나 그는 외부 세계에 참 관심이 많은 사람이었다.

나에게 자신의 커리어와 다양한 언어실력, 어디어디를 다녔는지 자랑했고 

방안의 인테리어 소품들

그의 가족에 대해 소개 받았다.

또한

말레이시아와 한국의 치기공 기술

한국의 교정 비용

교정할 때 불편한 점

한국어로 1,2,3,4,5은 어떻게 말하는지

인도음식은 좋아하는지

저녁을 먹고 가진 않을건지

중국음식은 어떤지

말레이 음식은 어떤지

얼마나 말레이시아에 살았는지

직장은 어딘지

직장에 한국인은 많은지

말레이시아는 어떤지

날씨는 어떤지

한국이 언제 그리운지

등등등을 1시간가량 물어보았다.



나는 분명 눈알을 굴리는 소리를 내고 있었을 것이다.



내가 가봐야 한다고 하자 

갑자기 모건에 의해 셀카를 찍히고 연락처를 교환했다.

소개시켜줄 병원은 다음날 명함을 왓츠앱으로 보내주겠다고.



















다음날
























  


다음날 나는 모건선생의 메세지를 받고 웃지 않을 수 없었다.

왓츠앱에는 우리의 셀카, 그리고 너무나 그의 가적적 배경이 물씬 넘처나는 배경에 추천 병원 명함이 있었다.

그리고 그의 메세지에는 순수함이 묻어나는 안부인사도 있었는데

셀카에도 보이는 모건 선생의 그 느낌 그대로 였다.


이런일일줄 알았으면 더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했어야 했나 조금 잠시 후회했다.

그런데 만약 적극적으로 이야기 했으면 아마 밤샜을 것 같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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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생활에서 없으면 이젠 살 수 없게된 그랩 Grab이란 어플을 소개합니다. 

4~5년 전만해도 말레이시아에서 택시 잡기란 하늘의 별따기였다. 혹은 덤탱이를 쓰거나...

독립광장 앞에서 1시간 택시 놓친걸 생각하면 정말 아직도 화가 올라온다.

말레이시아를 그나마 살만한 동네로 만들어 놓은게 이 그랩이라고 생각한다.





그랩 Grab 이란?



창립 : 2012월 6월

CEO : 안소니 탄

자회사 : Ikaaz Software Private Ltd., GP Network Asia Pte. Ltd.

본사 :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위의 국가에서 운송서비스를 위해 널리 사용되는 슈퍼 앱. 







 


그랩은 작년 3월 말 아시아 베이스 우버 Uber를 인수한다 발표했고 

작년 중반 인수 후 서비스 중지 시킴으로서 독점 시장을 만들어 냈다.


그리고 아직 작은 마이 카 My Car는 그랩에 비해 저렴한 운임을 자랑하지만, 

아직 드라이버가 얼마 없고 서버가 불안정하다.

승객입장으로 잡히면 좋고 아님 마는 그저  존재일 뿐.

어서 마이카가 자라나서 그랩의 경쟁사가 되어주길 바랄 뿐이다.






 



서비스 종류

1. Transport  2. Food 3. Delivery 4. Pay


운송 뿐만아니라 음식, 서류나 가벼운 물건등을 배달하는 서비스와

온라인 금융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랩이 잘하는 것들이 몇가지 있다.

다민족국가인 말레이시아, 싱가폴에 본사를 두고 있는 만큼 현지화를 참 잘한다.

카드 보급률이 낮은 아시아를 타겟으로 현금 결제가 가능하도록 했고, 

현지의 주된 교통수단에 따라 Transport 종류를 맞추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서 그랩은 페이와 배달 서비스를 런칭하고 공격적인 마켓팅을 벌이고 있다.


많고 많은 회사중에서 페이먼트 시스템에서 상위 랭킹을 차지 할 수 밖에 없는이유.

바로 그랩 리워드(Grab reward) 때문이다.

모든 종류의 그랩 서비스를 사용하면 그랩 리워드 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살펴보면 맥도날드, 스타벅스, 야오야오, 마사지, 그랩 할인권등 쓸 만한 것이 많고,

말레이시아 기준으로 단 250포인트로 에어아시아 라운지도 사용 가능하다. 

8개국 내에서는 국가 상관없이 가진 포인트를 적립 및 사용 가능하다.

꽤나 금방금방 쌓여서 5링깃, 10링깃 할인 받으면 그야말로 돈버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최근 말레이시아에서는 그랩 프리페이를 사용할 시 포인트를 20배 더 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처음엔 못믿어서 프리페이를 사용하지 않았는데 최근에 포인트 때문에 사용하고 나서는 없으면 안 될 것 같다. 





또한 그랩 프리페이(Grab Pre-Pay)를 활용하여 통신비 선불 결제를 하면 포인트도 받을 수 있다!

작은 금액이지만 모아서 디지, 맥시스, 셀콤같은 경우 충전금으로 사용도 가능하고

그랩 탈때 몇 링깃 할인 받을 수도 있다.


보다 똑똑한 소비로 돈모아서 맛있는거 더 사 먹으면 뿌듯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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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살면서 한국 티비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을 보고싶을 때

핫한 스포츠 경기등을 실시간으로 보고 싶을 때

유용하게 사용하는 웹사이트들을 추천합니다!


각 사이트를 클릭하시면 해당 페이지로 넘어갑니다. 






한국 TV프로그램 웹사이트 3

마루티비 

http://www.marutv.com/

온디맨드코리아 

http://www.ondemandkorea.com/

호주 한인 다시보기 사이트 코리안즈 

http://koreanz.com.au/



실시간 스포츠 중개 웹사이트

만수티비 

http://www.mstv24.com/

비톡티비 

https://btalktv.com/


각 사이트를 클릭하시면 해당 페이지로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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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파이어 다만사라에서 3개월 정도를 살았는데 정말 소개하고 싶은 맛집이 많아 소개 하고자 합니다.

사진은 없지만 기억나는 내용을 먼저 올리고 이후 사진을 찾으면 다시 수정해 놓도록 하겠습니다.

괜찮아 보이는 식당은 거의 다 가본 것 같아요. 에어비엔비로 한국인들 많이 오시던데 도움 되시길 바랍니다.






닛포리 Nippori



기분낼 때 가기 좋은 곳

어느 정도 수준의 음식이 나오고 서비스도 훌륭하다.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이다.

단점은 가격대가 약간있어서 저정도 먹으려면 2만원정도는 잡는것이 좋다.

그리고 쉬는 날이 많고 사람들이 항상 줄을 서 있기 때문에

 미리 전화해서 확인하고 예약을 하고 가는것이 좋다.




Fiskee Dough




커피도 저렴하고 식사류 디저트류 모두 훌륭하다.

와이파이 쓰러 스타벅스같은 카페를 간다면 이곳을 추천.

붐비지 않고 적당히 조용하며 음식과 음료 모두 훌륭하고 가격이 그리 비싸지 않다.

음료가격만 놓고 봤을때도 이곳이 더 저렴하다.






White Sand Cafe



인테리어도 예쁘고 서비스도 괜찬다.

이 곳에서 여러가지를 먹어보고 탑3를 뽑자면 

작은 유리병에 파는 드립커피

에그마요 샌드위치

푼기 크림 리조토


드립커피와 샌드위치는 싼맛에 먹는다면

푼기 크림 리조토는 정말 흔치 않을 정도로 맛있다.

재료를 아끼지 않고 넣은 아스파라거스와 버섯을 보면 

먹기 전에 이미 인정할 수 밖에 없다. 

베이커리류와 과일샐러드는 생각보다 맛이 없다. 

참고하시길




산내들 San Nea Deul


가성비 좋은 한국 식당

너무 만만하게 가서 사진이 없다.

점심세트는 15링깃 안팍

부페같은 경우 점심 32링깃, 저녁 45링깃에 한식을 맘껏 즐길 수 있다.

맛은 쏘쏘하다.

카르페디엠보다는 여기가 난 좋은 것 같다.




Boat Noodle


말레이시아에 흔히 있는 태국음식 프렌차이즈

태국음식 중에서도 나쁜 맛

한 두점 정도 나오는 보트 누들과

나쁜 기름에 튀겨 나오는 닭튀김들

저렴하게 먹기에 환상이다.

그런데 이상할 만치 생수가 비싸다.

위의 식당에 비해 약간 위생이 그리 좋아보이지 않는다.

저렴하게 여러 음식 먹기에는 좋다.




Jekyll & Hyde Cafe

음식이 아주 맛있다.

비싼 가격 가치는 있다.

사장님께서 한국인이신데 한국사람이라 그런지 

사이드 디쉬를 감자튀김으로 변경해달라 부탁드렸는데

감자튀김을 공짜로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스테이크류도 맛있고 맥주 마시기 딱 좋은 곳인 것 같다.




Hometown Hainan Coffee




말레이시아 현지 음식을 접근하기 딱 좋은 음식점인 것 같다.

적당히 깔끔하면서 맛도 너무 나쁘지 않다.

도로 쪽 유리 화원 같은 곳이 있는데 비오는 날 그곳에서 차 마시는게 좋아서 많이 갔었다.

도로쪽이 정글이라 풍경도 예쁘다.

말레이시아에서 흔치않은 곳인 것 같긴하다.

팁을 주자면 무엇을 시키든 간에 칠리에 간장 달라고 해서 같이 먹으면 맛있다.

일단 파스타류는 다 맛없다.

밥이나 스넥류가 딱 좋다.

스윗 포테이토 프라이 정말 맛있다.

꼭 먹길 바란다.




Sip Wine Bar


입이 까매질 때까지 와인 마시기 좋다.

80링깃 정도에 5시부터 11시까지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다.

음식도 나쁘지 않고 너무 비싸지도 않다.

원없이 와인 마시기엔 좋은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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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리띠리야 데니스 유님의 블로그에서 보고 시금치 크림 스피니치란 음식을 따라해 보고 싶었는데 

근처 슈퍼에는 시금치를 팔지 않아서 검색해보니 그나마 사위라는 야채가 그나마 비슷하다 하더라구요.






사위(SAWI)란 야채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한국어로는 갓이라고 나오는데 사실 포스팅하다 알게 된거고 불안한 마음가지고 JAPANESE SAWI를 샀습니다.





갓김치에서 보았던 갓보다 훨씬 크고 길었어요.

누가 봐도 시금치랑 가까워 보이진 않았지만 녹색 야채랑 볶으면 그맛이 그맛이겠지 하는 맘에 모험을 해 보았습니다.

저 한단에 무려 1.85링깃 500원쯤 할까요? 그래서 모험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Japanese Sawi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참고로 동남아에서 중국 요리 먹을떄 짭조름하게 볶아나오는 이 아이가 사위였답니다.

먹다보니 익숙한 맛이라 참 다행이라 생각했어요.




<사위 크림 파스타 재료>


사위 1단

휘핑크림 1팩

마늘 8조각

양송이 버섯 2두손가득

파스타 4인분

소금

올리브유

후추



재료는 간단하지만 맛은 보장한답니다.







저는 이게 제가 가는 마트에서 제일 성분이 좋아 보여서 이 휘핑크림으로 정했습니다. 

4인분기준으로 1팩이면 저에게는 적당하더라구요.

완전히 크리미한 파스타를 원하신다면 2팩 이상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 드려요!



 


파스타에 들어갈 것 같은 느낌으로 재료를 적당히 다듬어 주세요





저는 재료설명서를 믿기 때문에 1인분이 100원짜리 크기라는데 다 무시하고 2/3봉지를 넣었답니다.

면수는 이렇게 소금을 넣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짭짤하게 넣어주세요.

저는 푹익은 면이 좋아서 면이 좀 말랑해질 때까지 삶아 주었어요.





올리브유를 두르고 저온에서부터 마늘을 적당히 볶아 줍니다

버터를 넣었어도 맛있었을 것 같아요!





양송이버섯을 적당히 넣고 또 볶아주세요.





데친 사위를 넣어주세요.

저는 면수를 다 버려버려서 야채에서 나오는 수분을 이용했답니다.



 


삶은 면을 넣어줍니다.





휘핑크림을 넣고 볶아주세요.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마무리 하면 완성!





요렇게 사진을 찍어 놓으니 꽤 그럴싸 해 보이죠?

말레이에서도 이렇게 잘 먹고 살고 있다!!!! 그런 느낌입니다.

갓으로 파스타를 해먹을 수도 있었다니 신세계였어요.

레시피도 간단하고 맛도 훌륭하니 한번 시도해 보시는것도 좋을 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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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랑카위 이름은 트레이닝 센터의 교실 이름이라 머릿속에 들어있었을 뿐 다녀온 지금도 솔직하게 말하자면 지금도 랑카위에 뭐가 유명한 건지 모르겠다. 타지 생활의 외로움에 훌쩍이고 있을 때 랑카위는 맥주가 싸니 맥주 마시러 가자는 말에 계획 없이 1박 2일로 따라나섰다. 랑카위를 가기 전 검색을 해보긴 했으나 바다가 그리 깨끗하지 않다는 말을 보고 그저 맥주 마시러 가는 곳이라 생각했다. 
  랑카위의 첫인상은 작은 촌 동네 공항. 오키나와나 클락에 갈 적에 이용했던 공항 같았다. 본인이 '하레 온나'라는 동기말대로 정말 지나치게 날씨가 좋아서 모든 게 이뻐 보여서 쿠알라룸푸르에 돌아가서 향수병이 나면 어쩌나 싶을 정도였다. 그랩을 타고 10링깃에 도착한 동기가 예약한 호텔에 갔다. 근처에는 맥도날드, 서브웨이, 스타벅스 등이 있어 나름 중심가에 위치했음을 알 수 있었고 작지만 깨끗하고 말레이시아에서 흔치않게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었다. 여행을 마무리하며 생각해 보면 이번 여행은 호텔이 다했다. 호텔 바로 앞에는 Cenang Beach가 있었고 그 해변가에는 온갖 유명한 바와 레스토랑이 있었다. 공항에서 전광판 앞에서 세운 계획은 모두 무산되었다. *하레 온나-어딜 가나 좋은 날씨를 몰고 다니는 여자 
  하룻밤을 뚫고 온 메이크업을 지우고 잠시 숨을 돌리고 나가서 해변가를 나갔다. 먼저 해변을 둘러보니 방에서 검색하며 가보자고 했던 Yellow Beach Cafe가 나왔다. 노란 인테리어에 귀여운 소품들, 그리고 관광객으로 북적거리는 펍이 있다. 여행 목표를 완성하기 위해 주변의 이목을 끌며 여자 둘이서 타이거 맥주 타워와 피자, 감자튀김을 단숨에 끝내고 숨 쉴 때마다 좋다 좋다 연발을 하다 해변으로 나갔다. 흥정을 해서 20링깃짜리 파라솔과 베드를 10링깃에 빌리고 누웠다. 나는 그때 24시간 이상 깨어있었기 때문에 모래를 두어 번 손에 쥐었다 흘러보내고 정신을 잃듯 곯아떨어졌다. 다만 뜨거운 햇살과 곱디고운 모래, 살랑이는 바닷바람, 사람들 모두가 그저 좋았고 낮잠 만으로도 이미 랑카위는 완벽했다.
  자고 일어나 보니 동기는 다음으로 갈 바를 해변에서 보트 빌려 주는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있었다. 결론은 Yellow Beach Cafe는 Very expensive, The Cliff Langkawi는 Very Very expensive. 어딜 갈지 고민하는 사이 방금 전 바를 추천하던 사람들이 공짜로 제트보트를 잠시 태워주겠다고 했다. 처음엔 흥정인 줄 알고 멈칫했지만 어느새 동기는 뒤에 타고 바다를 달리고 있고 나는 짐을 맡고 있는데 다른 무리가 배에 잠시 타라며 이야기했다. 업체명이 적혀있는데 뭔 일 있을까 싶어서 문자로 업체명과 그 사람들 이름을 동기에게 메시지로 보내고 올라탔다. 
  알고 보니 그 사람들은 장사를 접어야 해서 이섬 저 섬에 있는 손님들을 약속한 장소로 보내주고 물건을 정리하는 중이었다. 납치당하는 거 아닌가 싶은 마음에 걱정했으나 잠시 후 손님들이 타는 걸 보고 걱정하는 마음은 내려놓았다. 해지는 일몰은 너무 아름다웠고, 30분간 바다 위 드라이브는 정말 황홀했다. 내가 걱정하자 안심시켜주려 노력하고 나에게 배도 운전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준 아만과 에이만에게 너무 고맙다 말하고 싶다. 다음날 오면 패러글라이딩 공짜로 해주겠다며 꼭 오라고 신신당부를 했는데 다음날 보니 300링깃이나 하는 고급 서비스였다. 만나러 가진 않았지만 말이라도 그리 해줘서 고마웠다.
  동기를 잔뜩 걱정시킨 30분의 드라이브 후 또다시 어딜 갈지 고민하는 사이, 우리가 여자 둘이서 맥주 타워를 시키자마자 다 마실 수 있겠냐며 말을 걸던 사람들이 와서 같이 맥주 마시자고 제안했다. 듀티프리에서 맥주를 사서 피자와 함께 먹고 마셨다. 다음 여행지인 태국 끄라비에서 만나기로 한 썸남이야기, 동남아 투어의 첫 목적지 말레이시아 전 한국, 일본을 여행했다는 이야기, 승무원 직업에 대해 궁금했던 것들, 왜 랑카위에 왔는지 등등 시시콜콜한 이야기들로 금방 맥주는 비워졌다. 
  랑카위의 처음이자 마지막 밤을 그렇게 끝내기엔 너무 아쉬웠다. 그래서 다시 무작정 해변으로 갔다. 캄캄한 해변에는 위대한 개츠비를 떠올리게 하는 초록 불빛들이 수없이 빛나고 있었다. 마음이 뭉클할 만큼 아름다웠다. Cenang Beach에는 밤마다 불 쇼를 하는데 그곳엔 시샤와 간단한 술 종류를 팔았다. 모래사장 위 작은 테이블마다 촛불이 빛나고 있었고 불 쇼는 그 자체를 그리 훌륭하다 할 수 없었지만 인상적이었다. 수도 없이 실수를 하기도 했지만 세상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이 공연을 하니 그저 그 모습이 예뻐 보였다. 마지막엔 다 같이 춤도 추고 불기둥 아래 람보도 하고 다들 광란의 밤을 불태웠다.
공연이 끝나고 잠시 바다로 뛰어들었다. 배영으로 바다에 누워 본 하늘에는 수많은 별들이 반짝이고 있었고, 형광 플랑크톤 때문인지 물장구를 칠 때마다 파랗게 빛이 났다. 매우 감성적이 되어서 반짝이는 별과 바닷물 사이에서 빛나는 초록 불빛 보며 우리 인생도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수많은 초록 불빛으로 가득하겠지. 혹은 어디로든 갈 수 있는 초록 트레픽 사인이 가득하겠지 싶었다. 어느 쪽으로 해석하든 우울했던 나에게는 힘이 되는 메시지였다. 
  돌아가야 하는 날. 체크아웃을 하러 내려가는 길에 엘리베이터에 붙어있는 광고지를 보고 아점을 먹을 곳을 정했다. 체크아웃 후 간 식당에서 비주얼로 압도하는 랍스터와 오징어튀김, 홍합 구이로 구성된 플레이트와 버섯 수프를 주문하고 먹으면서 그제서야 돌아갈 시간을 정했다. 동기는 다음날 매우 이른 아침 출근 있었기에 여차여차 타협해서 두 번째로 늦은 비행기로 돌아가기로 정했다. 근처 몰과 시가지를 둘러보고 20분 발 마사지에 25링깃이란 말에 홀려 호텔 바로 옆에 있는 숍에서 발 마사지를 받고 마지막 맥주를 마시러 Very Very expensive 하다는  The Cliff Langkawi에 갔다.
  넓고 탁 트인 바다, 한적한 분위기, 살랑이는 바람에 The Cliff Langkawi에서는 전과 또 다른 힐링을 시작했다. 처음은 가볍게 오렌지, 파인애플 생과일주스로 시작. 300링깃짜리 패러글라이딩하는 사람들을 세어보며 스파클링 와인 한 잔씩, 각자 부모님께 영상통화 올리고 현실로 돌아가기 싫다며 울부짖으며 프렌치프라이에 마지막 마무리 맥주 한 잔. 끝끝내 마지막 7시 비행기로 돌아가게 되었다.그리고 그렇게 목적에 충실하게 술 냄새 가득한 랑카위 여행은 끝이 났다. 





호텔 정보
Cenang Plaza Beach

Cenang Plaza Beach Hotel
Lot 2606, Jalan Pantai Chenang, Mukim Kedawang, 07000 Langkawi, Kedah, 말레이시아
상세보기

 청결도 4/5 위치5/5 가격4.5/5

대략적 경비
비행기 표 제외 1인 400링깃/ 2인 800링깃
호텔 + 교통비 + 술값 + 식비
(술값 300링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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